[영국]에서 뛰는 세 용 시

Discussion in 'Pre-Subscription Questions & Help' started by sadness, Dec 7, 2018.

  1. sadness

    sad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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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풀게임=서형욱] 뉴캐슬(영국)= 기성용을 만나러 가는 길은 늘 좀.. 멀다. 국제 공항에 내린 뒤에도 한참을 이동해야 하는 도시가 언제나 그의 연고지였다. 언젠가 런던에서 스완지로 렌터카를 타고 가려다 길에서 7시간 넘게 묶여 있던 기억도 있다. 내가 국제운전면허증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7시간 내내 운전대를 잡았던 동반자(이스타 해설위원)의 눈빛이, 어느 순간 피로에 흐리멍텅해지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다.

    브리튼섬 남서쪽 끝(스완지)에서 뛰던 기성용은, 이제 잉글랜드 북동부 끝으로 근거지를 옮겼다. 한때 몸담았던 선덜랜드 바로 옆에 자리한 도시 뉴캐슬이 올 여름부터 기성용이 둥지를 튼 도시의 이름이다. 해리포터의 9와 3/4번 승강장이 있는 런던 킹스크로스 역에서 가장 빠른 기차를 타면 3시간만에 닿을 수 있는 곳이니 그리 멀다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온갖 인종이 거리에서 온갖 언어로 대화를 나누는 런던에 비하면, 뉴캐슬은 지리적 거리 이상의 괴리감이 느껴지는 동네인건 분명하다. 뉴캐슬 중앙역에 내린 시각은 오후 4시께였지만, 어느덧 해가 져버린 뒤라 하늘은 온통 검었다. 기성용의 이전 연고지 스완지에 비하면 규모가 크지만, 아무래도 해를 보긴 더 힘든 곳이니 스산한 기분이 짙게 느겨지는건 어쩔 수 없는 일. 도시가 자랑하는 축구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성적마저 프리미어리그 하위권을 맴도는 중이니 딱히 유쾌할 일 없는 분위기가 이상한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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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EPL 생중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그러니까 1999/2000 시즌에 가장 좋아하던 팀이 선덜랜드였다. 아직 생중계 대신 녹화중계 정도만 가능했던 그 시절엔 지금과는 많은게 달랐다. 이를테면, 내겐 선덜랜드의 지역 라이벌로 익숙해진 이름인 뉴캐슬이 그땐 토트넘과 별 차이 없는 레벨의 팀이었다. 니얼 퀸과 케빈 필립스가 44골을 합작하며 EPL 7위를 기록했던 그 무렵 전성기를 보낸 선덜랜드에게 영원한 숙적이나 마찬가지였던 뉴캐슬은, 선덜랜드에 감정이입했던 그 무렵의 나로선 탐탁찮은 강호였다. 이후 기성용과 지동원이 뛰던 시절을 지나 2부리그(챔피언십)으로 추락한 선덜랜드는, 이제는 아예 한 계단 더 밑인 3부리그(리그1)까지 떨어져 최악의 시기를 보내는 중이다. 한때 선덜랜드에서 뛰었던 기성용의 이력이, 뉴캐슬 입단 이후로도 현지에서 별다른 얘기거리가 되지 못하는건 그 사이 벌어진 두 팀의 위상차 때문일 것이다.

    선덜랜드보다야 훨씬 나은 사정이라고는 해도, 뉴캐슬 역시 그리 신통찮은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PL로 승격한 뒤 잔류가 목표인 듯 보내는 연속된 시즌은, 보비 롭슨 감독 시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던 때와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할 뿐이다. 시어러, 기븐, 솔라노, 다이어 등 베테랑과 신예, 자국 선수와 외국 재능이 적절하게 뒤섞여 있던 10여년 전의 뉴캐슬은 이른바 빅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저력을 가진 팀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낯설지 않았던게 당시의 뉴캐슬 유나이티드. 2004년, 처음으로 뉴캐슬을 방문했던 이유 역시 당시 히딩크-이영표-박지성이 속한 PSV가 이곳에서 UEFA컵 8강전을 치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4년만에 찾은 뉴캐슬은 그 화려했던 시절을 추억으로만 곱씹을 뿐, 강등을 피하는 것이 지상과제인 팀이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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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캐슬 훈련장인 다즐리 파크(Darsley Park)는 시내에서 꽤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중앙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홈 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와 달리, 다즐리 파크는 차가 없이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에 있었다. 택시(블랙캡)보다 저렴하고 편리한 우버(Uber)로 차를 부르니 잘 빠진 벤츠 한 대가 배차됐다. 낯선 동양인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훈련장에 혼자 가는 것이 그리 흔한 광경은 아니었는지 기사 양반이 재차 "다즐리 파크 맞느냐"고 묻는다. "뉴캐슬 트레이닝 센터 가는 것 맞다"고 했더니 그제야 시동을 건다.


    지도상으로 15분 남짓 걸리는 것으로 보였던 훈련장은, 뜻밖의 교통 정체로 20분이 넘도록 도착하지 못했다. 인터뷰 약속에 늦을새라 - 뉴캐슬 미디어 담당자가 엄청 생색을 내며 허가해준 인터뷰 시간은 15분에 불과했다. 그러니 늦게 되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 차 안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길 막히는게 빤히 보이니 기사에게 빨리 가달라고 조를 수는 없고, 그저 급한 맘에 아무 말이나 걸기 시작했다.
     
  2. UOFreesha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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